김변호사는 참 똑똑한 사람입니다.

제가 볼 때, 김변호사는 참 똑똑한 사람입니다.

특별히 증거제시를 한 것도 없는데, 삼성을 엄청 곤란해지게 만들고 있다는 게 더 재미있는 현상이구요^^



김변호사의 움직임에 대해 나름 생각을 해 봤습니다.

- 가까운 과거 -
김변호사는 삼성과의 자문계약이 만료되면서 정기적인 수입이 줄어들게 됩니다. (혹은 없거나?) 여기에서 돈욕심이 생기기 시작한거죠. 뭐, 물론 변호사고 삼성법무팀에서 일했으니, 그 경력으로 뭘 해서든 못 먹고 살겠습니까? 뭔가 급전이 필요했거나, 이제 일하기 싫어져서 돈을 바랬을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돈이 필요해진 김변호사는 삼성을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일하면서 일부 증거가 될만한 것들을 모아두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돈을 주지않으면 곤란해 질것이라는 협박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협상을 했겠지만, 금액적인 문제가 맞지 않아, 김변호사의 폭로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김변호사. 폭로하다. -
김변호사는 폭로를 위해 언론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뭐, 언론들이 삼성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해도, 한겨래신문은 그런거 안따지니까, 특종이네~ 하고 발표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김변호사는 언론이 아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사제단을 통해 폭로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사제단이 주는 신뢰감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쩌면 사제단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제단에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증거를 보여주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신, 결정적 증거는 재판까지 가게될 경우 사용해야한다는 핑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겠죠. 그리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부도덕한 사람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보다는 삼성의 문제에 촛점이 맞춰지게 했습니다.

- 삼성의 반격 -
초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삼성은, 삼성의 입장에서 장문(약 30장?)의 반박문을 발표합니다. 뭐, 민중은 이미 삼성을 믿지않는 상황에서, 장문의 글을 읽은 사람은 몇명 되지 않을 것이고, 언론을 통해 정리된 내용만을 읽게 됩니다. 이 글에서 김변호사가 삼성의 자금이 끊어진 상황에서 이런 폭로를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약간의 시도를 하였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읽지 않은 관계로, 그리고 사람들이 이미 삼성을 믿고 있지 않은 관계로 큰 소득없이 넘어갑니다. (언론의 정리자료에서 특별한 내용은 없고, 중요한 내용은 피해간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검찰의 조사 -
마침내 검찰의 조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의 똑똑하신 김변호사님은 검찰 고위직이 삼성의 떡값을 받아왔다는 폭로를 하게 됩니다. 이 또한, 특별한 증거는 없었습니다만, 이미 김변호사와 사제단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검찰조사가 삼성에 죄가 있다고 나올경우, 김변호사의 주장이 맞는 것이고, 죄가 없다고 나올 경우, 검찰은 떡값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주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김변호사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후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개인적으로 볼 때, 김변호사의 목적은 돈입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해도 밝히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이용하여 삼성과 딜을 하려는 목적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특별히 밝힌 증거가 없기 때문에, 명예회손 내지는 무고죄가 될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을 보상하고도 남을 돈을 요구하겠죠. 딜이 실패할경우, 가지고 있는 증거를 공개하여 삼성을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뭐, 이 경우 금전적인 이익은 얻지 못하겠지만, 나름 인지도도 생기고, 정치를 할 지도 모르잖아요?



아무튼, 김변호사는 특별한 증거도 없이, 삼성을 지금 상황까지 몰아 붙였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 뭔가 계획되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뭐, 어떤 결과가 나오던 김변호사가 이긴 싸움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지요^^


모든 종류의 태클 환영합니다. 특히 맞춤법이 종종 틀리는 경우가 있어서-_- 글쓰기가 민망합니다만, 그런것도 좋아요~(__~)
(에해라디야~ 투데이에 올려 보자꾸나~)

by 나무귀신 | 2007/11/14 18:35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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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yunan at 2007/11/14 18:45
재미있는 해석이군요...

그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면 당신은 이미 저 쪽 이야기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라는 반론이 예상되는데...

그래서 잘 보고만 갑니다...


덧. Knockin' On Heaven's Door 아닌가요?
Commented by 나무귀신 at 2007/11/14 19:08
이미 저 쪽 이야기를 믿고 있기 때문에... 라는 반박은 당치도 않습니다!!
그리고 Bob Dylan은 Knockin' On Heaven's Door 인데, gun's and roses는 Knock'n On Heaven's Door 이더군요^^;;
Commented by ellouin at 2007/11/15 00:18
가장 적절한 거래의 시점은 사제단과 발표를 합의하고 실행하기 직전입니다.
그 직전에 극적으로 거래에 성공하면 단지 사제단 하나 배신할 뿐 거래 양자에 아무런 피해가 없지요.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삼성은 김용철을 밟습니다. 김용철이 사제단에 몸을 위탁하지 않았다면 물리적 공격까지도 가능했을 시점입니다.
돈을 원했다면, 좀더 효율적인 거래시점이 있었는데 왜 그걸 버렸겠습니까? 긴장이 올라가고 위협이 올라갈 수록 몸값이 높아지지만, 한계를 넘어가면 몸값은 0이 되어버립니다.
Commented by 나무귀신 at 2007/11/15 01:40
김변호사가 조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뻥카를 친 것이거나, 양자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이 합이가 되는 시점은 말씀하신 시점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의 협상이 실패하고, 결정적인 물증을 제시하고 있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미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더 큰 피해는 막으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몸값이 0인 시점이 아직 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겠죠.

삼성이 김변호사를 밟을거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이번 사태로 삼성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아무래도 김변호사는 한국에서는 살 수 없게 될 거 같군요. 흠... 정치는 물건너 갔네..;

아. 그리고, 사제단에 몸을 위탁하지 않았을 경우, 물리적 공격... 이 부분은 삼성이 김변호사가 폭로할 것이라는 것을 위기상황으로 인식해야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양심의 가책때문에 고민하다 공개한 경우라면, 특별히 위협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삼성이 폭로를 알게 된 경위 중 가장 확률이 높은 게 김변호사의 협박이겠죠.
Commented by Goldmund at 2007/11/15 03:00
글쎄요;;;; 김변호사의 패를 삼성이 모두 알고 있을텐데, 돈을 노리고 삼성을 협박? 세상에 자기 패를 모두 보여주고 도박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대통령도 못건드리는 삼성이라는 거대권력을 개인주제에 협박하다니...
딜이 성립될 확률도 사실 낮아보이네요;;; 김용철보다 언론이 더 다루기 쉬워보입니다만;
김변호사 입장에서는 애초부터 이길수 없는 승부라고 봅니다. 최대 얻어봐야 금전적인 이득 하나인데.. 뭔 큰 빚이라도 있지 않고서야-_-동기부족

그리고 사제단의 경우 김변에게 배신당한다고해도 자신들의 모든 정보를 터뜨릴텐데? 사제단이 바보도 아니고, 적어도 지금보다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을거라 봅니다;;;;;; 그렇다면 삼성에게는 딜 자체의 의미가 이미 제로로 수렴하는군요...

김변..이 사람도 뒤가 구리긴 합니다만...;; 제가 너무 한인간의 양심을 믿고 있나요?
Commented by 마네킹 at 2007/11/15 03:21
처음 폭로 회견 때 김변호사의 말을 생각해보면 선빵을 날린건 김변호사가 아니라 삼성같더군요.
사소한 마찰이 있었던거 같은데, 이 마찰 때문에 삼성 쪽에서 과잉반응하면서 김변이 폭발한게 아닌가 싶슴다.
기자회견 때 "가만히 살려고 했는데..." 식의 말과 경영진에 대한 감정적인 언사들이 많은거보면 말이죵.
물리적 위기상황도 충분히 있었을거라고 보네용. (발표 직전에 삼성 쪽에서 무던히도 접촉하려고 애도 썼고)

그리거 저는 언론사가 아닌 사제단을 선택한건 장고 끝에 그냥 악수 둔 거라고 보네용. 사제단이 신뢰를 준다고
했는데, 옛날 29만원 백담사가 몰아냈을 때 사제단이 아니라 이미 소외받는 소수집단으로 전락한게 사제단이니
ㅋ 실제로 첫 폭로 때는 파괴력이 없었다고 해도 뭐 과언이 아니었으니.. (생방송도 네이버도 모조리 침묵ㅋ)
여론의 동향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2차로 검찰총장 내정자 폭탄을 터트렸는데 이게 솔직히 조커란 말이죠.ㅋㅋ
여론에서 좀 움직여주기는 했지만.. 이거 씹히면 이제 별 수가 없죠. 설마 검찰대빵만큼 왕건이가 더 있을거라
생각하지도 않고..

삼성쪽에서는 앞으로 사람들 관리를 어케하냐가 관건일 듯ㅎㅎ
Commented by 마네킹 at 2007/11/15 03:26
에구궁 오타가 좀 많네용. (백담사가->백담사로)
기사 좀 보니까 인사청문회가 그냥 별 일 없이 끝나는거보니 그냥 이번 일은 여기서 끝날거 같네용. ㅎㅎ
아마 김변&사제단 베스트는 청문회가 시끌시끄랳서 파탄나는거였을텐데.. 솔직히 검찰대빵이라는 왕건이
이렇게 쉽게 정리된거보고 사제단&김변에서 장고를 하긴 할 듯 싶네용. ㅎㅎ
Commented by 나무귀신 at 2007/11/15 09:53
삼성이 김변호사의 패를 모두 알고 있을까요? 삼성에 비리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과연 그것이 한두개일까요? 삼성이 과연 김변호사가 확보한 증거들이 어떤 비리들에 대한 것인지 알고 있을까요? 이건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변호사는 하나씩, 비록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 일부 증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추가적인 의혹과 증거들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시작하는 것 자체가 나 죽여주시요~ 하는 꼴이니까요.

사제단이 분명 언론보다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변호사가 빠지게 될 경우, 그 정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증거확보가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김변호사가 일부 증거를 넘겼을 수도 있지만, 모든 증거를 넘겼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모든 증거를 사제단에 넘겼을 경우, 김변호사의 필요성이 낮아지므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나무귀신 at 2007/11/15 10:01
to 마네킹
삼성과의 마찰은 재계약에 관려된 것 같습니다. 시점이 자문계약이 끝나가는 때였고, 삼성입장에서는 특별히 김변호사에게 나쁘게 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재계약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일부 다툼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때, 김변호사가 폭로 뉘양스를 주면서, 삼성을 안달나게 할 수 있었겠죠. 이 경우, 삼성의 지속적인 접근시도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살려고 했는데...'라는 말은, '보복'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김변호사가 초기에 이야기 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폭로한다는 부분은 거짓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겠네요.


사제단이 29만원 때보다 힘이 없을수는 있지만, 그들이 주는 도덕적 신임도는 높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라, 특별히 덧붙일 말이 없네요)

제가 봤을때, '검찰내정자'가 조커라면, 김변호사는 멍청한 사람입니다. 이제 시작인데 조커를 보여주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조커라면, 검찰의 삼성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발표하는게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숨겨진 조커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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